피아노 발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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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발명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05-05-27

조회 2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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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 피아노 발명 


'피아노'의 발명은 18세기 사람들에게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건반악기인데도 큰 소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 자체를 크고 작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당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이 악기의 이름은 약하고 강하다는 뜻의 피아노
포르테(Pianoforte)가 되고, 이 말이 줄어 '피아노'가 된다.


악기의 계통별로 보면 '피아노'는 건반이 있는 현악기로 분류된다.
건반의 수는 7옥타브와 3도를 포함하는 88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뵈젠도르퍼 풀 사이즈 연주용 피아노는 폭넓은 저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건반 아래에 4개의 저음 건반을 더 갖기도 한다.

'피아노'가 발명된 것은 18세기 초의 일이지만 음악가들에게
비중있게 쓰여지게 된 것은 19세기로 접어들면서부터이다.


19세기를 피아니스트의 시대,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도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서 차지하는 피아노의 비중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이다.


쇼팽과 리스트는 당대에 알려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피아노'를 통해
자신들의 창작세계를 주로 펼친 대표적 인물들이다.


그들의 음악 속에는 피아니즘과 다이내미즘이 하나로 구현되어 있으며,
따라서 피아노 하나로 표현해 내는 음의 세계가 1백여 명의 단원이
소리내는 오케스트라의 소리에 못지 않은 압도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창작세계가 사실로 구현될 수 있었던
원인 중에서 ‘창작 이전의 창작조건’으로서 피아노라고 하는
악기의 존재 자체를 간과할 수 없다.


만약 "피아노"라는 악기가 없었다면 쇼팽과 리스트의
그 화려하고 풍성한 울림과 환상적인 피아니즘은
작곡가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을 것이다.


피아노의 현은낮은 음은 단선, 중음은 복선이며, 고음으로 올라가면
한 음에 세 개의 현이 쓰인다.


따라서 피아노 조율이라는 단어가 갖는 기본적인 의미는
같은 음을 내는 둘 혹은 세 개의 현의 높이를
일치시키는 것과, 한 옥타브 안의 열두 음을 맞추고 이를
기준으로 하여 전체 88개의 음의 상대적 음높이를
맞추는 작업을 뜻한다.


그 외에 건반이 안 나오거나 소리가 안 나는 것을
손보는 것은 조율이 아니라 수리라고 해야 옳다.


피아노의 현의 수는 220개 전후이며, 이 현들을 당기고
있는 힘의 합은 20톤이 넘는다.
코끼리 한 마리가 당기는 힘이 보통 6.5톤이므로
코끼리 세 마리분이 된다.


나무로는 이 힘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아노 현을
매는 프레임은 주물로 부어 철골로 만든다.
그리고 이 프레임을 공명판에 붙여 공명을 얻어낸다.


공명판은 나뭇결이 곧은 가문비나무를 주로 쓴다.
그러나 공명은 공명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피아노
몸체 전체와 다리에까지 진동이 전해져서 소리를 울려준다.


[오늘날의 피아노]는 가장 쓰임새가 많고 대중적인 악기로 자리잡고 있다.
피아노가 이러한 지위를 갖게 된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피아노를 통해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피아노 자체의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셋째는 피아노가 거의 모든 악기의 반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며,
마지막은 피아노가 교육용 악기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이다.


이때 교육용 악기로 쓰인다는 점에서 '피아노'는
고대의 기타라와 모노코드, 원시 오르간 및
수도원 학교의 허디 거디에 해당되며, 반주악기로서는
고대의 아울로스, 중세의 오르간과 초창기 현악기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류트가 가졌던 위치를 차지한다.


음악가라기보다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교양인의 취미악기로서 피아노는
고대의 기타라와 북유럽의 하프 및 16세기의 류트를 대신한다.


낭만주의 시대 피아노는 요즘 피아노와 같은 원리 한편
피아노가 발명되기까지는 피아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가 피아노 발명 이전의 발명 조건으로서
먼저 존재하고 있었다.


이 당시에 주로 사용되었던 하프시코드는 건반에 연결된

격철로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음량조절이 안되고 큰 소리를 얻을 수도 없었다.


클라비코드는 현을 뜯는 것이 아니라 건반에 연결된
탄젠트(핀으로 이해하면 된다)로 현을 바로 때리도록
되어 있는 것이 다른 점이었지만 큰 음량을
얻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같은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같은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의 단점을 극복한
'피아노'의 구조적 핵심은 액션이라 부르는 시스템이다.


피아노 액션은 피아노에서 건반을 눌렀을 때 이 움직임이
해머에 전달되고,이 해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기까지의 기계장치를 말한다.


액션 발명 초기에는 슈토스메하니크(stossmechanik) 방식과
프렐메하니크(prellmechanik) 방식의 두 가지 액션이 개발되어 사용되었다.


그중 프렐메하니크 방식은 하이든, 모차르트, 훔멜, 체르니, 베버 등
빈의 음악가들에게 널리 애용되어 독일식이라 부르는데, 터치가 가볍다는
점 때문에 경쾌하고 투명한
소리를 이상으로 하는 고전시대의 빈 악단을 풍미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해머가 건반 뒤쪽 위에 있어 건반을 누르면
해머 자루의 뒤끝이 퉁겨져 현을 치는 방식이어서
소리가 작다는 결점이 있었고 이 결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해
낭만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사라지고 말게 된다.


한편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은 피아노 선반쪽에 붙어 있는 해머자루의 밑둥을
건반이 쳐올리도록 되어 있어 풍부한 음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방식은 피아노를 처음 고안한 크리스토포리, 프랑스의 마리우스,
독일의 슈뢰더 등에 의해 개발되어 영국에서 베커스와 브로우드 등에
의해 발전되었기 때문에 영국식이라 불린다.


이 방식이 꾸준히 발전되어 오늘날 사용되는
피아노도 이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의 원리에 따른다.


피아노가 혁명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그 혁명성 때문에)
사람들이 갑자기 피아노를 좋아하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평균율 24곡을 작곡한 바흐도 1726년에 질버만이 제작한
피아노를 처음 보았을 때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27까지의 초판에 <클라브생
또는 피아노 포르테를 위하여 <라는 부제를 붙인 것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피아노'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8세기가 저물면서였다.

그 첫 징조는 바흐의 아들인 C.P.E. 바흐이다.


그는 포츠담에 있는 프레데릭 대공의 궁정에서 처음 피아노를 보았고,
피아노 평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1780~1787년 사이에 그로서는 마지막 소나타 작품인
5곡의 소나타 모음을 피아노를 위해 작곡했다.


그리고 1786년 런던에서 최초로 피아노 공개 독주회를 열었다.


그 이후로 피아노 사용이 증가해 고전시대 작곡가들에게서는
피아노가 중요한 악기로 취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던 피아노는 앞서 설명한 프렐메하니크 방식으로
된 피아노이기 때문에 지금의 피아노와는 그 음량과 음색이 다르다.


40곡이 넘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는 물론 모차르트의 17곡의
소나타와 수많은 협주곡들이 모두 이 독일식 피아노를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오늘날의 피아노 스타일로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연주하면서 ‘모차르트의 원래 의도를 해석’해 낸다고
말하는 것에는 처음부터 어떤 모순의 요소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낭만주의 시대의 피아노는 요즘의 피아노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므로 연주사적인 측면에서
훨씬 큰 연계성을 갖고 있다고 보겠다.


최근 들어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음색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


피아노 기본 음색은 사용된 나무와 쇠, 섬유 둥의 질과 제작기술에 따르지만,
연주중에도 페달을 사용하여 음색의 변화를 얻을 수 있다.


음색의 변화를 극한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은 존 케이지로서
피아노에 이물질을 끼워 완전히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피아노에 손도 대지 않는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계적인 측면에서 피아노는 거의 진화를 끝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문제는 어떻게 하면 피아노의 수명을
늘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처럼 시간이 갈수록 값이 비싸지는
피아노를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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